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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수원] ‘1패’ 송영진 “선수들도 중요성 안다”…전창진 “1쿼터부터 승부 본다”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 4선승제)에 임하는 수원 KT와 부산 KCC의 각오는 남다르다. 양 팀 모두 2차전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KT와 KCC는 29일 오후 7시 KT아레나에서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2차전을 치른다. 앞선 1차전에서는 KCC가 적지에서 KT를 꺾고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역대 챔피언결정전 첫판에서 이긴 팀이 우승을 차지한 것은 총 26회 중 18회(69.2%). 만약 KCC가 2차전에서도 이기면 우승 확률은 84.6%(13회 중 11회)로 뛴다.경기 전 송영진 KT 감독은 “안됐던 부분을 체크해서 잘할 수 있게끔 하려고 한다. 우리도 (1차전에서) 슛 몇 방이 안 들어가고 속공을 맞는 바람에 분위기를 내줬다. 분위기 올리려고 노력했다. 선수들도 (2차전의) 중요성을 알고 있다. 총력전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1패 후 2차전을 맞이한 송영진 감독은 “편하게 이야기하면 예방주사를 잘 맞았다. 전창진 감독에게 많이 배웠다. 오늘 더 화이팅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정규 시즌을 5위로 마친 KCC는 봄 농구에서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송영진 감독은 “많이 유기적이고 이타적이다. 약점을 확실히 노린다는 것을 느꼈다. 다들 능력이 있지만, 욕심 없이 한다”고 짚었다. 송영진 감독은 2차전을 앞두고 선수들에게 “자신을 믿으라고 했다”고 전했다. 전창진 KCC 감독은 “오늘 경기가 가장 시리즈 중 재밌는 경기가 될 것 같다. KT에서는 허훈과 패리스 배스가 뛰는 시간이 길어질 거라고 예상된다. 초반 기세가 제일 중요하다. 1쿼터부터 승부를 봐야 할 것 같다”고 다짐했다.이어 “전술, 선수들의 습관을 다 알고 있어서 서로가 준비를 잘했을 것이다. 1쿼터 경기 내용, 2쿼터 운영이 오늘 경기 관건”이라며 “지난번 1쿼터 경기가 안 좋았는데, 오늘은 경기를 잘하지 않을까 싶다. 안된 부분을 잘 검토해서 움직여 달라고 이야기했다”고 덧붙였다. 6강 플레이오프를 거쳐 챔피언결정전까지 온 전창진 감독은 “6강과 4강은 생각대로 잘 됐다. 그래서 챔프전에 자신이 있었다. 1차전 경기 내용은 안 좋았다. 폭발력으로 경기를 끝내면서 이겼다. 오늘 경기가 더 자신 있다”고 강조했다.수원=김희웅 기자 2024.04.29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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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챔프전? 기억 안 나” 9년 만에 찾아온 기회, 동생 압도한 ‘형’ 허웅

‘형’ 허웅(31·부산 KCC)은 자신의 두 번째 챔피언결정전(7전 4승제)에서 ‘동생’ 허훈(29·수원 KT)을 기선제압하는 데 성공했다. 허웅은 “9년 전 챔프전은 기억나지 않는다”라며 첫 우승 반지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그리고 경기력으로 이를 증명했다.허웅은 지난 27일 수원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2023~24 프로농구 챔프전 1차전 KT와 경기에서 17점 2어시스트 4스틸을 기록, 팀의 90-73 대승에 기여했다. 허웅은 송교참(17점)과 함께 KT를 격파하는 선봉장이 됐다.허웅은 이날 승리로 커리어 첫 번째 챔프전 승리를 따냈다. 그는 데뷔 해인 2014~15시즌 원주 DB 유니폼을 입고 챔프전에 나섰으나, 울산 현대모비스에 0승4패로 완하며 고개를 떨궜다. 이후엔 개인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8연패라는 굴욕과 함께 좀처럼 챔프전 문턱을 넘지 못했다.하지만 올봄 허웅은 다르다. 그는 챔프전 전까지 7경기 연속 13점 이상 터뜨리며 팀의 챔프전 진출을 이끌었다. 9년 만에 챔프전에서도 허웅의 존재감이 빛난다. KCC는 1차전 전반을 2점 뒤진 채 마무리했지만, 3쿼터 대폭발로 단숨에 승기를 가져왔다. 특히 허웅은 3쿼터에만 7점을 몰아치며 ‘달리는’ KCC의 선봉장이 됐다. 하이라이트는 3쿼터 3분 34초를 남긴 상황에서 나왔다. 그는 ‘동생’ 허훈의 공을 스틸한 뒤 속공 레이업에 성공했다. 상대의 슈팅 파울까지 유도한 그는 단숨에 3점 플레이를 완성했고, 팀은 13점까지 달아났다. 기세를 탄 KCC는 3쿼터를 17점 앞선 채 마쳤다. 이는 이날 최종 점수 차와 같았다. 형과 마찬가지로 첫 챔프전 우승에 도전하는 동생 허훈은 12점 4어시스트로 맞섰으나, 이날은 허웅의 ‘압승’이었다.허웅은 챔프전을 앞두고 열린 미디어데이 당시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첫 챔프전이었던) 그때 기억은 나지 않는다. 지금의 경기만 생각하고 있다”며 첫 우승에 대한 열망을 드러낸 바 있다. 그는 경기장에 울려 퍼지는 부산 팬들의 함성 앞에서 우승을 해내겠다며 “4차전에서 끝내겠다”라고 포부를 전하기도 했다.KCC는 적지에서 챔프전 1차전 승리에 성공하며 우승 확률 69.2%(18/26)를 잡았다. 챔프전 2차전은 오는 29일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김우중 기자 2024.04.28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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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팀’ KCC, 챔프전마저 기선제압…KT에 90-73 완승 ‘우승 확률 69.2%’

프로농구 부산 KCC가 수원 KT와의 챔피언결정전에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KCC는 27일 수원 KT아레나에서 열린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 4승제) 1차전 원정 경기에서 KT를 90-73으로 완파했다. 시즌 개막 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고도 정규리그를 5위로 마쳐 자존심을 구겼던 KCC는 정규리그 4위 서울 SK, 1위 원주 DB를 연파하며 챔프전에 직행한 뒤, 이날 챔프전 1차전 기선제압에도 성공했다. 역대 챔프전에서 1차전 승리 팀이 정상에 오를 확률은 69.2%(26회 중 18회)였다.승부는 후반에 갈렸다. 전반을 39-41로 뒤진 KCC는 3쿼터 허웅의 골밑 득점으로 균형을 맞춘 뒤, 송교창과 최준용, 캘빈 제프리 에스피스톨라 등 연속 15득점이 터지며 순식간에 승기를 잡았다.4분 넘게 3쿼터 첫 득점을 이어가지 못하던 KT는 허훈의 외곽포로 추격의 불씨를 지피려 했지만, KCC는 라건아가 똑같이 3점포로 응수해 찬물을 끼얹었다. 여기에 허웅이 동생 허훈의 패스를 스틸한 뒤 속공 득점을 연결하는 등 순식간에 17점 차까지 격차가 벌어졌다.마지막 4쿼터를 72-55로 크게 앞선 KCC는 허웅과 이호현의 연속 득점으로 격차를 더 벌리며 승기를 굳혔다. KT는 막판까지 격차를 좁히려 애썼지만 이미 크게 기운 승기를 극복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이날 KCC는 송교창과 허웅이 나란히 17점, 라건아는 14점 9리바운드 6어시스트, 최준용은 12점 7어시스트 등 슈퍼팀답게 고른 활약을 보였다. KT는 배스가 29점 10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김명석 기자 2024.04.27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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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팀 KCC, DB 95-83 격파…4강 기선제압→챔프전 진출 확률 ‘78.8%’

부산 KCC가 원주 DB를 꺾고 챔피언결정전 진출 가능성을 키웠다. KCC는 15일 오후 7시 강원 원주종합체육관에서 벌인 DB와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1차전에서 95-83으로 이겼다. 역대 4강 PO 1차전 승리 팀이 마지막 관문으로 향할 확률은 78.8%(52회 중 41회). 첫판에서 기선을 제압한 KCC가 챔피언결정전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확률에서도 보이는 불리함을 이겨낼지도 주목된다. 정규리그 5위 팀인 KCC는 DB와 앞선 여섯 차례 맞대결에서 1승 5패를 거뒀다. 더구나 역대 4강 PO 대진에서 정규리그 상위 팀의 챔피언결정전 진출 확률이 71.2%(52회 중 37회)에 달했다. 하지만 KCC가 ‘슈퍼팀’ 면모를 한껏 뽐내며 확률을 뒤집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였다. KCC는 ‘슈퍼팀’이라는 별명에 걸맞게 고루 터졌다. 라건아가 더블더블(34점 19리바운드)을 작성하며 승리를 이끌었고, 송교창도 22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훨훨 날았다. 특히 송교창은 이날 던진 3점슛 3개가 모두 림을 가르며 날 선 감각을 자랑했다. 최준용(15점)과 허웅(13점)도 힘을 보탰다.DB는 홀로 27점을 몰아친 디드릭 로슨의 활약이 빛바랬다. 이날 DB는 전반적으로 슛 성공률이 떨어졌다. 특히 자유투 13회 시도 중 6개 성공(46%)에 그쳤다. 분명 KCC(19회 중 12회 성공)보다 집중력이 떨어졌다. 1쿼터 중반까지는 시소게임이 이어졌다. 두 팀 모두 속공을 펼치며 쉴 새 없이 코트를 누볐다. DB 로슨이 8-10으로 뒤진 상황에서 원핸드 덩크슛으로 분위기를 가져오는 듯했지만, 이내 KCC가 기세를 쥐었다. 18-15로 앞선 상황에서 라건아의 외곽포가 터지며 KCC가 달아났다. 첫 쿼터 종료 직전에는 에스피톨라의 3점슛까지 폭발, 27-16으로 KCC가 앞서갔다. 2쿼터 초반에도 라건아의 2점슛, 자유투를 엮어 KCC가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다. 하지만 첫 쿼터 때 잠잠했던 DB의 외곽포가 터지기 시작했다. DB는 유현준과 박인웅의 연이은 3점슛을 앞세워 점수를 10점 차로 좁혔다. 로슨의 외곽포 두 방도 KCC 추격에 힘을 보탰다. DB는 속공에서 박인웅의 레이업으로 KCC를 5점 차로 쫓았다. 하지만 KCC는 추격을 허락하지 않았다. 송교창이 종료 전 석 점을 추가하며 50-39로 전반을 마쳤다. 라건아의 2점슛으로 KCC가 후반 시작을 산뜻하게 알렸다. KCC는 허웅의 자유투 2개, 최준용의 3점슛을 엮어 달아났다. DB는 좀체 분위기를 반전하지 못했다. 그 사이 KCC의 슛은 거듭 림을 갈랐고, 격차는 21점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KCC는 경기 종료 3분여를 남기고 최준용이 다섯 번째 반칙을 범해 퇴장당했다. 그러나 이미 점수 차가 크게 벌어진 터라 DB가 역전을 하기엔 무리가 있었다.김희웅 기자 2024.04.15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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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우리은행·김단비 천하였다…2년 연속 챔프전 우승·MVP 금자탑(종합)

여자 프로농구 아산 우리은행이 두 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했다. '에이스' 김단비는 압도적인 득표율로 두 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안았다. 경기장을 가득 메운 홈팬들 앞에서 거둔 결실이라 그 의미는 더욱 값졌다.위성우 감독이 이끄는 우리은행은 30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4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5전 3승제) 4차전에서 청주 KB 스타즈를 78-72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앞서 1차전과 3차전 승리에 이어 챔피언결정전 전적 3승 1패로 우승을 확정했다.이로써 우리은행은 지난 시즌에 이어 2시즌 연속이자 통산 12번째 우승을 차지하며 명실상부한 여자농구 최강팀 입지를 다졌다. 시즌 전 김정은의 이적과 유승희·박혜진 등의 부상 등 시즌 내내 연이은 악재로 힘겨운 시즌을 보냈던 우리은행이기에 이번 우승은 더욱 의미가 컸다. KB가 정규리그를 9할 승률(27승 패)로 우승한 터라 챔피언결정전에서도 열세일 거란 전망마저 뒤집은 우승이라 더욱 짜릿한 우승이었다. 챔피언결정전 우승만 8번째로 늘린 위성우 감독마저 “여러 번 우승을 해봤지만 올해 우승이 가장 힘들었고, 가장 기쁜 것 같다”며 웃어 보일 정도였다.챔피언결정전 MVP의 영예는 59표 중 무려 58표(박지현 1표)를 받은 김단비가 품었다. 지난 시즌 우리은행 이적과 동시에 팀의 통합 우승을 이끌었던 김단비는 이번 챔피언결정전에서도 박지수와 치열하게 경합했고, 중요한 순간마다 에이스 역할을 해내며 역대 5번째 2년 연속 챔피언결정전 MVP의 영예를 안았다. 김단비는 2244석이 매진된 홈팬들에게 큰절을 올리는 것으로 시즌 내내 이어졌던 뜨거운 응원에 화답했다. 실제 김단비는 챔피언결정전 내내 박지수를 밀착 마크하며 ‘박지수 봉쇄’에 앞장섰다. 신장은 16㎝나 작지만 집요한 몸싸움과 수비로 박지수를 괴롭혔다. 4차전 박지수와 맞선 상황에서 껑충 뛰어 공을 스틸한 뒤 박지수의 U파울까지 이끌기도 했다. 공격 상황에서도 여지없이 해결사 역할을 해냈다. 이번 4차전에선 홀로 24득점에 7리바운드·7어시스트·4스틸·5블록으로 펄펄 날았다. 앞서 1차전 17득점·7리바운드, 2차전 25득점·9리바운드·8어시스트, 3차전 21득점·6어시스트 등 챔피언결정전 내내 우리은행을 이끌며 MVP 자격을 스스로 증명해보였다.반면 정규리그를 압도적으로 제패한 KB는 박지수와 강이슬 등을 앞세워 통합 우승에 도전했지만, 중요한 순간마다 집중력이 떨어지며 결국 고개를 숙였다. 궁지에 몰린 채 치른 4차전에서도 KB는 한때 역전에 성공하는 등 분위기를 잡고도 끝내 그 기세를 이어가지 못한 채 무너졌다. 중요한 무대에서 나온 강이슬의 무득점 침묵, 허예은의 이른 5반칙 퇴장 등 연이은 악재로 아쉬움도 컸다.우승에 단 1승만을 남겨둔 우리은행은 이날 1쿼터부터 기선을 제압하며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특히 박지수를 1쿼터 무득점으로 꽁꽁 묶은 사이 김단비와 박지현의 활약을 앞세워 기선을 제압했다. 박지현은 1쿼터에만 11점을 몰아넣었고, 김단비도 9점을 보탰다. 1쿼터는 우리은행이 20-13으로 리드를 잡았다.물론 위기도 있었다. 우리은행은 2쿼터 한때 29-20까지 격차를 벌렸으나 KB의 반격에 흔들리며 추격을 허용했다. 허예은과 박지수의 연이은 득점포가 터졌고, 이윤미의 동점 외곽포에 결국 전반을 31-31로 맞선 채 마쳤다.후반에는 흐름이 KB로 기우는 듯 보였다. 박지수의 역전 골밑 득점을 시작으로 박지수와 염윤아의 연속 득점을 더해지면서 우리은행이 31-37로 밀렸다. 그러나 KB 허예은이 3쿼터 6분 10초를 남기고 5반칙으로 퇴장당하면서 우리은행에 기회가 생겼다. KB가 좀처럼 득점을 추가하지 못하는 사이 박혜진과 최이샘의 2연속 3점포를 앞세워 우리은행이 다시 리드를 잡았다. 마지막 4쿼터는 그야말로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대접전이 펼쳐졌다. KB가 반격에 나서면서 53-53 균형이 맞춰졌고, 이후 양 팀이 동점과 역전을 주고받으며 60-60까지 맞섰다. 그야말로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흐름이 이어졌다.치열했던 흐름을 깬 건 ‘에이스’ 김단비였다. 63-62로 1점 차 아슬아슬한 리드 상황. 김단비는 박지수의 2점슛이 무위로 돌아간 사이 결정적인 수비 리바운드를 잡아낸 뒤 직접 골밑 득점까지 성공시켰다. 이어 김민정의 공을 스틸하고 추가 득점까지 만들어내며 67-62로 우리은행이 격차를 벌렸다.KB가 김민정과 염윤아의 득점을 앞세워 1점 차까지 다시 추격하자, 우리은행은 박혜진과 박지현의 결정적인 3점슛 2개가 잇따라 성공하며 승기를 잡았다. 이후 박지현과 박혜진이 침착하게 자유투로 득점을 추가하면서 KB의 추격을 뿌리쳤다. 결국 우리은행이 올해도 여자 프로농구 최정상에 우뚝 섰고, 그 중심에 김단비가 있었다.경기 후 위성우 감독은 중계사 인터뷰를 통해 “아무 생각도 없다. 다른 것보다도 올 시즌 정말 힘든 시즌이었다. 여러 우승 중에서도 올해 우승이 가장 힘들었고, 그래서 가장 기쁜 거 같다”며 “유승희 선수 다치고, 김정은 선수가 다른 팀으로 가고 시즌 들어오면서 힘들지 않은 날이 없었던 거 같다. 그래도 선수들이 한 경기 한 경기 열심히 해줬다. 선수들이 목적을 위해 훈련을 잘 따라와 줘서 고맙다”고 했다.이어 “박혜진 선수는 사실 올 시즌 팀에 못 들어올 거라고 생각했다. 너무 아팠기 때문이다. 힘든 몸을 이끌고 주장으로서 희생이 무엇인가를 보여준 시즌이 아닌가 생각한다. 진심으로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어려운 상황에서 선수들이 많이 없었다. 아무래도 많이 못 뛰었던 나윤정 선수나 이명관 선수 등이 잘해줬다. 물론 기존 선수들도 잘해줬지만, 그 선수들이 없었으면 우승하기 힘들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그러면서 “올 시즌 경기 중에 오늘이 가장 힘들었던 것 같다. 챔프전도 여러 번 해봤지만 오늘이 가장 힘들었다”며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 옆에서 힘을 보태주는 전주원·임영희 코치, 가려져 있지만 다른 코칭스태프, 매니저들, 선수들 다들 너무 열심히 해줬다. 이 자리를 빌려서 모든 사람들한테 감사드린다”고 했다. 김명석 기자 2024.03.30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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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천] '챔프전 1차전 기선제압' 대한항공, 통합 4연패 확률 '72%'

대한항공이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승리했다. 전인미답의 '통합 4연패'에 한걸음 다가섰다. 정규시즌 1위 대한항공은 29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4 V리그 챔피언결정전(5전 3승제) 1차전에서 OK금융그룹에 세트 스코어 3-1(22-25, 25-22, 25-20, 25-18)로 승리했다. 역대 챔피언결정전 1차전 승리 팀의 우승 확률은 72.22%였다. 18시즌 중 13번이나 1차전 승리 팀이 왕좌에 올랐다. 대한항공이 통합 4연패 72.22%의 확률을 잡았다. 정규시즌 1위 결정 후 15일이나 휴식을 취한 대한항공은 경기 감각 우려를 불식시키는 활약으로 OK금융그룹을 압도했다. 준플레이오프부터 플레이오프 2차전까지 쉼없이 달려온 정규시즌 3위 OK금융그룹은 체력 여파를 이겨내지 못하고 패했다. 정지석이 31득점으로 OK금융그룹 코트를 맹폭했다. 새 외국인 선수 막심도 20득점으로 불을 뿜었다. 블로킹 득점만 11개를 기록하며 높이에서 압도했다. OK금융그룹은 레오의 22득점, 신호진의 11득점, 송희채의 11득점으로 득점 루트를 다양화했지만, 대한항공(52.58%)보다 낮은 공격 성공률(46.55%)과 높이에서 밀렸다. 1세트는 OK금융그룹이 가져갔다. 14-14 접전에서 곽명우와 송희채의 연속 블로킹, 신호진의 득점으로 OK금융그룹이 리드를 잡았다. 이후 레오와 신호진의 연속 블로킹으로 5점 차로 벌린 OK금융그룹은 정지석의 뒤늦은 추격을 뿌리치고 25점을 선취해 1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는 대한항공이 주도했다. 초반 정지석의 서브 에이스를 앞세워 리드를 가져왔다. OK금융그룹도 신호진과 송희채의 분전으로 꾸준히 쫓아갔으나 좀처럼 동점을 만들기 힘들었다. 대한항공의 새 외국인 선수 막심이 6득점으로 살아나면서 대한항공이 2세트 균형을 맞췄다. 3세트도 치열했다. OK금융그룹이 비디오 판독으로 레오의 득점이 취소되는 불운 속에서도 14-14 동점을 잘 만들었으나, 김민재와 정지석의 블로킹 벽을 뚫지 못했다. 대한항공은 3세트에만 블로킹 득점 5개를 기록하며 OK금융그룹을 압도했다. 분위기를 잡은 대한항공은 4세트도 주도했다. 정지석과 막심을 앞세워 14-8, 6점 차까지 앞서 나갔다. 결국 대한항공이 4세트를 큰 점수 차로 가져오면서 승리, 챔피언결정전 1차전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인천=윤승재 기자 2024.03.29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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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스타] 서브에이스 3개+지아 꺾는 블로킹...'사령탑 장담' 현실 만든 김수지

"김수지의 풍부한 경험이 팀에 큰 도움을 줄 것이다."올 시즌 초반 출장이 많지 않았던 김수지(35)를 두고 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이 전한 말이다. 김수지는 가장 중요한 경기에서 사령탑의 말을 현실로 만들었다. 김수지는 26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도드람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PO·3전 2승제) 3차전에 선발 출전, 알토란 같은 4득점을 기록하며 소속팀 흥국생명의 세트 스코어 3-0(25-18, 25-19, 25-19) 승리를 이끌었다. 흥국생명은 시리즈 전적 2승 1패를 기록, 정규리그 1위 현대건설이 기다리고 있는 챔피언결정전(챔프전)에 진출했다. 지난 시즌(2022~23) 한국도로공사와의 챔프전에서 1·2차전 승리 뒤 내리 세 경기를 지며 준우승에 머문 흥국생명이 다시 정상에 도전한다. 김수지는 1세트 2-1로 앞선 상황에서 절묘한 플로터 서브로 정관장 리베로 노란, 미들블로커 한송이의 리시브 범실을 유도해 득점을 올렸다. 초반 기선 제압에 중요한 득점이었다. 김수지는 2세트 초반, 정관장에 3연속 실점하며 주춤한 상황에서도 존재감을 보여줬다. 레이나 토코쿠가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하며 세트 첫 득점을 올린 상황에서 서버로 나섰고, 이 경기 세 번째 서브에이스를 해내며 1점 차 추격을 이끌었다. 2세트 21-16 상황에서는 메가와 함께 정관장 쌍포를 구축하고 있는 지오바나 밀라나(등록명 지아)의 백어택을 블로킹 하며 '주 임무'까지 보여줬다. 지아는 이 경기에서 팀 내 최다 득점(30)을 해낸 2차전만큼 공격력이 날카롭지 않았다. 2세트 후반, 3세트도 부진했다. 김수지의 블로킹은 상대 주포를 봉쇄하는 역할을 했다. 김수지는 2023~24시즌을 앞두고 흥국생명으로 이적했다. 절친한 친구 사이 김연경과 한솥밥을 먹게 돼 기대를 모았다. 두 선수는 국제대회에서 여자 국가대표팀의 황금기를 이끈 주역이다. 올 시즌 초반에는 출전 시간이 길지 않았다. 아본단자 감독이 외국인 선수 레이나를 미들블로커로 활용하며 그의 입지도 좁아지는 듯 보였다. 하지만 아본단자는 경험이 많은 김수지가 팀에 꼭 필요한 존재라고 외쳤다. 김수지는 3라운드 후반부터 꾸준히 풀타임을 소화했고, 정규리그 흥국생명의 순위 경쟁을 이끌었다. 단기전에서는 지면 탈락하는 상황에 놓인 팀을 구하는 활약을 보여줬다. 김수지는 28일부터 열리는 현대건설과의 챔프전에서 함께 국가대표팀 제공권 싸움을 펼치던 양효진과 대결한다. 두 선수의 자존심 대결도 배구팬의 흥미를 자아낼 전망이다. 인천=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27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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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대전] '메가-지아 폭발+김세인 카드 적중' 정관장, 흥국생명 잡고 인천행...최초 역사 노린다

여자 프로배구 정관장이 플레이오프(PO·3전 2승제)를 3차전으로 끌고 갔다. 정관장은 24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의 2023~24 도드람 V리그 여자부 PO에서 세트 스코어 3-1(25-19, 25-23, 20-25, 25-20)로 승리했다. 메가-지아 공격 듀오가 각각 25점과 30점을 올리며 공격을 이끌었다. 박혜민 대신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포지션에 나선 입단 4년 차 김세인도 알토란 같은 득점과 안정감 있는 수비로 고희진 감독의 선택에 부응했다. 주전 미들블로커(센터) 정호영이 왼쪽 무릎 부상으로 빠진 상태에서 거둔 승리였기에 더 의미가 있었다. 정관장은 22일 열린 1차전에서 1-3으로 패하며 챔피언결정전(챔프전) 진출 확률 100%를 내줬다. 역대 17번 열린 PO 1차전에서 승리한 팀은 모두 챔프전에 진출했다. 하지만 이날 정관장이 완승을 거두며 3차전 전망까지 밝혔다. 역대 최초로 여자부 PO에서 리버스 스윕을 노린다. 정관장은 1세트 초반 고전했다. 상대 센터 김수지와 이주아에게 연달아 속공 득점을 허용했다. 수비도 어수선했다. 스코어 5-8에서는 주포 지오바나 밀라나(등록명 지아)의 오픈 공격이 김수지의 손에 걸리며 기세가 꺾였다. 하지만 8-11에서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가 8-11에서 절묘한 밀어 넣기 공격으로 득점을 해냈고, 바로 서버로 나선 지아가 스파이크 서브를 득점으로 연결하며 1점 차로 추격했다. 11-12에서는 긴 랠리 끝에 지아가 백어택을 성공하며 동점을 만들었고, 수비 성공 뒤 김세인이 직선 오픈 공격을 시도해 상대 코트에 꽂으며 역전을 해냈다. 정관장은 이후 메가-지아 외국인 듀오와 김세인이 상대 측면 수비를 흔들고, 센터 박은진이 중앙 공격에 계속 가세하며 승기를 잡았다. 17-17에서 지아가 터치아웃 득점, 18-17에선 박은진이 네트 위 공방전에서 밀어 넣기를 해내며 2점 차로 달아났고, 지아와 한송이는 더블 블로커를 구축해 윌로우의 범실을 유도했다. 20-17에서 메가가 다시 득점하며 4점 차로 벌렸다. 지아는 22-18에서 이 경기 두 번째 서브에이스를 해내며 홈팬들을 열광시켰다. 정관장 6점 차로 1세트를 잡았다. 정관장은 2세트도 기세를 이어갔다. 5-4에서 박은진이 레이나의 공격을 블로킹하고, 메가가 스파이크 서브를 성공했다. 상대 기를 꺾는 공식이었다. 이후 윌로우에게 1점을 내줬지만, 김세인이 퀵오픈 득점으로 응수했다. 한동안 공격이 무뎌지자, 김연경과 윌로우에게 연속 실점했고, 한송이의 속공이 윌로우에게 가로막히며 1점 차 추격까지 허용했다. 긴 랠리 끝에 윌로우에게 직선 공격을 내주며 동점을 막지 못했다. 하지만 이어진 상황에서 메가가 득점했고, 상대 서브 리시브가 흔들린 틈에 박은진이 바로 공을 밀어 넣어 점수 차를 2점으로 벌렸다. 17-15에서 수비 성공 뒤 메가가 백어택으로 득점을 올리며 다시 세트 막판 승기를 잡았고, 이후 2~3점 차 리드를 유지했다. 지아는 집중력 있는 수비로 되찾은 공격권을 득점으로 연결하는 백어택을 해내며 23-19 4점 차 리드를 이끌었고, 김세인도 이어진 공격에서 세트 포인트를 만드는 득점을 해냈다. 정관장이 2세트도 잡았다. PO를 3차전으로 끌고 가려는 정관장 선수들의 기세는 하늘을 찔렀다. 3세트도 지아와 메가가 번갈아 득점하며 3-0으로 달아났고, 상대 공격 범실까지 나오며 다시 기선을 제압했다. 김연경을 막지 못해 6-6 동점을 내준 상황에서는 메가가 공방전 끝에 득점을 올리는 직선 공격을 성공했다. 역전극을 노리는 흥국생명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2세트까지 9득점에 그쳤던 김연경이 마치 체력 관리라도 한 것처럼 펄펄 날았다. 지아-메가 듀오의 득점으로 응수했지만, 기세를 탄 김연경을 막지 못했다. 세트 후반에는 레이나에게도 연속 실점했다. 결국 20-25로 3세트를 내줬다. 4세트까지 내주면 기세를 완전히 내줄 수 있는 상황. 정관장은 4세트 초반 메가-지아를 앞세워 반격했다. 6-4에서는 김세인도 왼쪽에서 득점을 올렸다. 김세인은 8-4에서 플로터 서브로 상대 허를 찔러 득점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다시 분위기를 뒤집은 정관장은 3세트보다 깔끔한 공격 기회를 계속 만들며 득점을 쌓았다. 메가는 12-7에서 연속 3득점 하며 장내를 열광시켰다. 정관장 홈팬들은 인천행(PO 3차전)을 확신한 것처럼 보였다. 흥국생명 공격 집중력이 갑자기 떨어졌다. 꾸준히 득점한 정관장은 8점 앞선 채 20점 고지를 밟았다. 메가의 연타 공격이 성공하며 매치 포인트를 만들었고, 이어진 수비 성공 뒤 이선우가 경기를 마무리하는 득점을 하며 PO를 3차전까지 끌고 갔다. 대전=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24 21:16
프로농구

[IS 승장] 청주체육관 무너뜨린 위성우 감독 “선수들이 다 했다”

“선수들이 다 해준 경기입니다.”위성우 아산 우리은행 감독이 챔피언결정전(5전 3승제) 1차전에서 승리를 거둔 뒤 이같이 말했다.위성우 감독이 이끄는 우리은행은 24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4 여자프로농구 챔프전 1차전에서 청주 KB를 68-62로 꺾었다. 우리은행은 한때 10점까지 뒤지는 등 힘든 경기를 펼쳤지만 후반 역전극으로 ‘1강’ KB를 물리쳤다. 동시에 올 시즌 KB의 17경기 홈 무패 기록에 마침표를 찍으며 기선을 완벽히 제압했다.애초 이번 매치업에서 우리은행의 전망은 밝지 않았다. 정규리그 상대 전적에선 2승 4패로 열세였고,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에서도 한 경기를 더 치러 휴식일이 상대적으로 짧았다. 위 감독조차 경기 전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 같다”라고 인정할 정도였다.우리은행은 경기 초반 KB에 끌려다녔다. 상대 원투펀치 박지수와 강이슬의 손끝이 불을 뿜었다.하지만 봄농구 베테랑 위성우 감독은 변칙적인 수비·공격 전술을 앞세워 꾸준히 추격의 고삐를 쥐었다. 2·3쿼터엔 김단비가 힘을 보태줬고, 마지막 쿼터엔 나윤정의 3점슛 2개 포함 10득점 원맨쇼가 더해졌다. 우리은행은 한 때 10점까지 벌어진 승부를 뒤집는 대역전극을 연출했다. 역대 WKBL 챔프전 1차전 승리 팀의 우승 확률은 71.9%. 우리은행이 적지에서 이 확률을 잡았다.경기 뒤 취재진과 마주한 위성우 감독은 “오늘 경기는 선수들이 다 했다”라고 웃었다. 위성우 감독은 이날 승리 요인에 대해 경기 감각을 언급했다. 특히 우리은행이 PO에서 용인 삼성생명에 일격을 맞은 뒤, 달라진 점을 언급하며 “상대의 경기 감각이 조금 떨어졌던 것 같다. 첫 게임 이긴 게 다는 아니지만, 적지에서 승리한 건 큰 수확이다”라고 진단했다. 동시에 “첫 게임 이기고 내리 3연패 한 적도 있다. 26일 2차전에서도 다시 첫 경기를 한다는 마음으로 부딪혀 보겠다”라고 말했다. 이날 4쿼터에만 10득점을 몰아친 나윤정의 활약에 대해선 박수를 보냈다. 위성우 감독은 “10점으로 벌어져 경기가 끝날 수 있었는데, (나)윤정 선수와 (박)지현 선수가 잘 이끌어줬다”라고 치켜세웠다. 이어 “전반 리바운드 싸움에서 밀렸는데, 마지막에는 밀리지 않았던 점이 오늘 큰 소득”이라고 짚었다.한편 취재진이 ‘오늘 경기가 우리은행 입장에서 최상의 경기력이었는지’라고 묻자, 위성우 감독은 “챔프전이니까 최상의 경기력을 녹이기는 쉽지 않다. 부담감, 압박감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KB를 상대로 68점을 넣었다는 건 쉽게 나오는 일이 아니다. 좋은 승부로 이어졌다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끝으로 이날 박지수(20득점 16리바운드) 방면 수비에 대해선 “이 정도면 잘 막았다고 본다. 오늘 컨디션이 어땠는지 모르겠지만, 정규리그와는 다른 느낌이었다. 경기감각이 떨어져 있던 것 같기도 하다. 물론 워낙 좋은 선수니까, 자기 컨디션을 찾을 것이다. 우리 입장에선 (김)단비 선수와 (박)지현 선수가 잘 막아줬다”라고 돌아봤다.KB와 우리은행은 오는 26일 같은 장소에서 챔프전 2차전을 벌인다. WKBL 챔프전 역사상 1·2차전 승리 팀의 우승 확률은 무려 100%에 달한다.청주=김우중 기자 2024.03.24 17:45
프로농구

박지수 17득점 KB, 김정은 분전한 하나원큐 제압…챔프전 진출 확률 100%

여자프로농구 청주 KB가 챔피언결정전(챔프전) 진출 확률 100%를 잡았다. KB가 부천 하나원큐와의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2차전에서도 승전고를 울렸다. KB는 11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원큐와의 우리은행 우리WON 2023~24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62-52로 이겼다. KB가 시리즈에서 2승을 먼저 가져갔다. 1승만 더 추가한다면, 2년 만에 챔프전에 오를 수 있다. 5전 3승제 기준 역대 PO 1·2차전 승리 팀의 챔프전 진출 확률은 100%다.‘에이스’ 박지수가 17득점 22리바운드 5어시스트 1블록으로 기록지를 가득 채웠다. 2쿼터 중반 오른 발목 통증으로 잠시 코트를 떠나기도 했지만, 후반에 복귀하며 맹활약했다. 허예은(8득점) 김민정(10득점) 강이슬(7득점 12리바운드) 등도 힘을 보탰다.반면 하나원큐는 원정 2연패로 아쉬움을 삼켰다. 이날은 베테랑 김정은의 17득점 3스틸 맹활약에 힘입어 거센 추격전을 이어갔으나, 역전까지 이루진 못했다. 김정은은 4쿼터 중반 파울 아웃으로 코트를 떠났고, 더 이상의 반전을 이어가지 못하며 고개를 숙였다. 신지현(15득점 6어시스트) 양인영(12득점 9리바운드) 등 활약도 빛이 바랬다. 특히 공격 리바운드를 18개나 헌납한 것이 치명타였다. 전체 리바운드에서도 30-52로 크게 밀렸다. 1쿼터 기선제압에 성공한 건 하나원큐였다. 김정은이 2대2 플레이에서 더블 클러치 레이업을 얼려 놓은 데 이어, 신지현이 스틸 후 단독 속공으로 득점을 추가했다. 김완수 KB 감독이 먼저 타임아웃을 외칠 수밖에 없던 장면이었다. 센터 양인영이 박지수를 상대로 밀리지 않는 몸싸움을 보여주며 점프슛을 유도한 것이 주효했다.KB는 강이슬의 자유투 득점과 박지수의 골밑 득점으로 추격했다. 하나원큐에선 김시온과 신지현이 연이은 돌파 득점으로 응수했다. 쿼터 마지막 공을 잡은 건 강이슬이었다. 그는 페인트 존에서 페이드 어웨이 점프슛을 터뜨리며 3점까지 추격했다. 1쿼터는 하나원큐의 18-15 리드. KB는 2쿼터 시작과 함께 허예은의 골밑 득점과 이혜주의 우중간 3점슛으로 역전했다. 하지만 양인영이 중거리슛을 터뜨리며 재차 균형을 맞췄다.조금씩 흐름을 찾은 KB는 한 차례 아찔한 상황과 마주했다. 2쿼터 7분 16초를 남기고 박지수가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풋백 득점을 터뜨린 뒤, 오른 발목을 부여잡으며 고통을 호소하며 교체됐다. 박지수가 빠졌지만, KB는 리바운드 후 빠른 공격에 성공하며 차곡차곡 득점을 쌓았다. KB는 4분 31초를 남겨두고 강이슬과 염윤아의 완벽한 2대2 플레이로 10점 차까지 달아났다. 하나원큐는 5분 가까이 무득점에 그치기도 했다. 막힌 혈을 뚫은 건 김정은이었다. 그는 2쿼터 2분 21초를 남겨두고 코너 3점슛을 터뜨리더니, 컷인 레이업과 점프슛을 연거푸 터뜨리며 홀로 7득점을 몰아쳤다. KB가 5점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전열을 정비한 3쿼터, 박지수가 시작과 함께 코트를 밟았다. 그는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정확한 패스로 김예진의 득점을 도왔다.이에 응수한 건 역시 김정은이었다. 그는 양인영의 득점을 돕더니, 직후 수비에선 염윤아의 슛을 정확히 블록하며 존재감을 뽐냈다. 이어 7분 5초를 남겨두고는 수비 리바운드 후 정면 3점슛을 터뜨리며 격차를 1점까지 좁혔다. 하지만 KB는 박지수의 연속 득점에 힘입어 다시 달아났다. 그동안 침묵했던 강이슬은 42초를 남겨두고 3점슛을 터뜨리기도 했다. 3쿼터 종료 시점, KB가 52-42로 크게 앞섰다. 4쿼터 중반까지는 두 팀 모두 나란히 공격을 주고받으며 격차가 유지됐다.변수는 하나원큐에서 나왔다. 4쿼터 5분 30초를 남겨두고 김정은이 기습적인 더블팀을 시도하려다 5번째 파울을 범해 코트를 떠났다. 3점슛 3개 포함 17득점을 몰아친 에이스가 일찌감치 임무를 마쳤다.1분 뒤엔 KB 이윤미의 U-파울에 이어, 강하게 항의한 김완수 감독이 테크니컬 파울까지 받는 등 어수선한 상황이 나왔다. 하지만 박지수가 수비에서 흔들리지 않는 모습으로 팀의 리드를 지켰다. 4쿼터 막바지 KB의 공격력은 크게 감소했지만, 수비 집중력을 앞세워 홈 팬들 앞에서 연승의 기쁨을 누렸다.김우중 기자 2024.03.11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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